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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글로벌 50억 이용자' 꿈 잠시 뒤로?

메신저의 한계를 벗어나 전 세계인의 놀이터가 되려 했던 카카오의 '비욘드 글로벌' 전략이 사실상 백지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신아 카카오 신임 대표는 신성장 동력인 AI(인공지능)에 당분간 집중할 전망이다.2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카카오는 관심사 기반 커뮤니티 서비스 '오픈링크'의 별도 앱 출시를 포기했다.카카오 관계자는 "4월 1일 조직 개편에서 해당 부문을 포함해 다양한 조직 간 조정 및 통합 등 작업이 진행됐다"며 "링크 부문은 오픈채팅 관련 조직으로 합쳐졌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또 "오픈링크는 단독 앱으로 출시하지 않고 준비하던 기능 등은 관심사 기반 오픈채팅의 고도화 등을 위해 적용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카카오톡은 작년 4분기 기준 4845만6000명이 사용하는 '국민 메신저'로 일찌감치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연락처에 기반을 두고 지인끼리만 묶이는 특성이 해외 진출의 걸림돌로 작용했다. 오픈링크 앱을 따로 내려고 했던 이유다.여러 개의 계정을 생성할 수 있는 인스타그램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처럼 오픈링크는 취미와 관심사에 따라 다양한 페르소나(정체성)를 만들 수 있는 놀이터를 지향했다.예를 들어 오픈링크에서 K웹툰 등을 주제로 글로벌 팬들과 만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는 식이다. 이와 연계한 커머스 사업 확장도 고려했다.이는 남궁훈 전 카카오 대표가 2년 전 제시한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비전인 '카카오 유니버스'의 밑그림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전 세계 50억명의 이용자를 확보해 빅테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하지만 이런 청사진을 공개하고 얼마 지나지 않은 2022년 10월 발생한 대규모 서비스 장애의 책임을 지고 남궁훈 전 대표가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오픈링크의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이었다.정신아 신임 대표는 일단 조직 효율화에 방점을 찍고 AI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정 대표는 지난달 정식 취임하면서 "카카오만이 할 수 있는 AI 기반 서비스 개발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4.24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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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기다리셨습니다" 계획적 적자 벗어나는 K유니콘들

국민 앱으로 자리매김했지만 실적은 지지부진했던 K유니콘(기업 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기업)들이 속속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비상의 날개를 폈다. '계획적 적자'를 향한 시장의 우려를 벗고 이용자 저변 확대에 이어 수익 모델 구축에도 성공하며 제2의 네이버·카카오로 도약하는 모습이다.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이커머스 점유율 1위 쿠팡은 2010년 창사 이래 14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2023년 4억7300만 달러(약 617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으며, 매출은 243억8300만 달러(약 31조8298억원)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분기 기준 쿠팡에서 한 번이라도 물건을 산 경험이 있는 활성 고객은 작년 말 2100만명을 기록했다. 2019년 출시한 '와우 멤버십'은 무료 배송과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쿠팡플레이 혜택을 등에 업고 1400만 가입자를 확보했다.2021년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하며 유니콘을 졸업한 쿠팡의 김범석 창업자는 "쿠팡의 매출 성장과 고객 확대는 가격과 서비스 전반에 걸쳐 '와우' 경험을 선사하려는 끊임없는 노력을 반영한다"고 자평했다.국내에서 로컬 붐을 일으킨 당근도 창사 8년 만에 웃었다. 지난해 연간 17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2015년 회사 설립 후 처음 흑자 전환했다.당근은 중고 거래 서비스로 시장에 발을 들였는데, 대면에 기반을 둔 수수료 무료 정책으로 타 플랫폼과 차별화했다.처음부터 지역 밀착형 커뮤니티를 지향했던 만큼 출혈을 감수하고 이용자 확대에 온 힘을 쏟았다. 그 결과 누적 가입자 3600만명, MAU(월간 활성 이용자 수) 1900만명에 육박하는 막강한 생태계를 조성했다.당근 관계자는 "광고 매출이 대부분을 차지한다"며 "지역 소상공인을 시작으로 대형 브랜드도 속속 광고를 노출하고 있다"고 말했다.세밀한 타깃 마케팅을 지원하는 당근 광고의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122%로 매년 2배 이상의 증가세를 자랑한다.경기도 이천에서 GS25 편의점을 운영하는 한 점주는 당근으로 인근 고객의 수요가 높은 패키지 상품을 구성해 홍보하는 방식으로 매출을 40% 끌어올렸다.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리테일 테크 기업 컬리도 적자 탈출의 시동을 걸었다.지난해 영업손실은 1436억원으로 전년보다 40% 줄었다. 연간 적자가 축소한 것은 2015년 회사 설립 후 처음이다. 식품에 이어 신사업인 뷰티까지 선전하며 매출은 2조773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찍었다.모바일 게임 '승리의여신: 니케'로 2022년 적자에서 벗어난 유니콘 게임사 시프트업은 국산 게임 최초로 소니와 독점 퍼블리싱 계약을 맺고 콘솔로 선보이는 '스텔라 블레이드'가 체험판부터 게임 팬들의 입소문을 타며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이처럼 사업 초기 마이너스 성적표를 감내하더라도 미래 가능성을 보고 공격적으로 투자부터 하는 계획적 적자 전략이 유니콘 성장 방정식으로 인정받는 분위기다.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플랫폼은 정거장이나 마찬가지라 이용자 수가 보장되지 않으면 수익이 날 수 없는 모델"이라며 "시간 조망(과거·미래를 보는 관점)이 굉장히 짧고 역동성 있는 플랫폼 시장에서 이용자 1000만명 아래의 앱은 살아남기 힘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4.0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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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최수연, "주가 우려 잘 알아…'유튜브 천하' 헤쳐 나갈 것"

취임 3년 차에 돌입한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올해 주가 부양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유튜브와 중국 이커머스의 침공에는 적절히 대응하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최수연 대표는 26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신사옥에서 개최한 제25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주가에 대해 실망이 큰 것을 잘 인지하고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혁신이 죽은 것 같다거나 안일해 보인다는 지적을 새겨듣고 치열하게 고민한 것이 헛되지 않은 것임을 보여주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네이버는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최근 주가는 연초 대비 약 17% 빠지며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최 대표는 국내 앱 2위를 내준 유튜브의 공격적인 영토 확장과 관련해 "카카오톡 등 모바일 시대를 맞이했을 때도 시장의 우려가 있었지만 검색 기술력과 본질을 탐구하는 임직원의 노력으로 위기를 잘 헤쳐 나갔다"며 "이번에도 연장선상에서 해결해 나가려 한다"고 말했다.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이커머스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중국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를 두고는 위기이자 기회라며 "광고 부서에서는 알리, 테무와 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날 주총에서 2023년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의 건, 사외이사 선임의 건 등 6개의 안건이 올라왔다.변재상 미래에셋생명 고문, 이사무엘 인다우어스 이사무엘 대표가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새롭게 선임되는 등 모든 안건이 통과됐다.최 대표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믿음과 성원으로 지지해 준 주주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올해에도 주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사업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3.26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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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카오의 절치부심, 주총 건너 주가 부양·조직 정비

네이버와 카카오가 각자의 고민을 안고 1분기 최대 이벤트인 주주총회에 돌입한다. 이를 기점으로 지지부진한 주가를 끌어올리고 대대적으로 조직을 개편해 제2의 봄을 맞이하겠다는 포부다.12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각 오는 26일과 28일에 주총을 열고 주요 안건을 처리한다.네이버는 변재상 전 미래에셋생명 대표와 이사무엘 인다우어스 공동 창립자 등 2명의 금융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영입한다.인다우어스는 싱가포르의 디지털 자산 관리 솔루션으로, 민간 자산과 공적 연금의 전문 컨설팅 기반 투자를 뒷받침한다. 지난 2021년 네이버와 일본 소프트뱅크의 합작사 Z홀딩스의 기업 주도형 벤처캐피탈의 투자를 받은 동맹 관계다.이사무엘 후보자 역시 모건스탠리 아시아 투자 총괄을 지낼 당시 네이버에 투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오는 6월 미국 증시 상장이 기대되는 네이버웹툰의 현지 법인인 웹툰 엔터테인먼트가 IPO(기업공개) 주관사로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를 선정한 것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이번 결정은 글로벌 빅테크의 침공으로 입지가 좁아진 네이버가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해 바닥을 치는 기업 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네이버의 '국내 최대 포털' 지위는 퇴색된 지 오래다. 작년 초 검색 엔진 점유율 60%가 깨졌다가 최근 가까스로 회복했지만 구글의 추격이 거세다. 모바일 앱 순위도 숏폼(짧은 동영상) 트렌드를 앞세운 유튜브에 2위 자리를 일찌감치 내줬다.그나마 이커머스 시장에서 20% 점유율로 선전하고 있지만 경쟁 관계인 쿠팡이 1위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다.꾸준한 성장세에도 네이버의 주가가 좀처럼 기지개를 켜지 못하는 이유다.지난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9조6706억원, 1조4888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지만, 주가는 연초 20만원 초반대에서 이달 중순 10만원 후반대로 16%가량 빠졌다.새로운 사외이사 선임과 관련해 네이버 관계자는 "금융 분야는 물론 경영을 계속해왔던 전문가들"이라며 "플랫폼 사업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 미래 사업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초유의 사법 리스크로 홍역을 치른 카카오는 다가오는 주총에서 정신아 내정자를 새로운 수장으로 맞는다.정 내정자는 작년 말 단독 후보에 오른 뒤부터 1000명이 넘는 직원들을 만나며 변화를 위한 의견을 취합했다. 사회적 눈높이에 맞게 기존의 '자율'이 아닌 '책임' 경영 기조를 안착하겠다는 방향성을 제시했다.이미 인적 리스크 해소에 속도가 붙은 모습이다. 법인카드로 게임 아이템 약 1억원어치를 결제해 징계를 받은 전 카카오 재무그룹장은 지난달 모든 계열사 이사직에서 해임된 것으로 전해졌다.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시세조종 의혹이 불거진 배재현 투자총괄대표 역시 지난달 사내이사에서 자진 사임했다.이에 정 내정자와 컨트롤타워인 CA협의체의 권대열 ESG(환경·사회·지배구조)위원장, 조석영 그룹준법경영실장이 카카오 사내이사로 추천을 받았다.차경진 한양대 경영정보시스템전공 교수와 함춘승 피에치앤컴퍼니 사장이 사외이사를 맡아 균형을 맞출 전망이다.이 밖에도 카카오는 부동산 개발 자회사 카카오스페이스를 흡수할 계획이다.카카오 관계자는 "2022년 이후 그룹 시너지 확대와 경영 효율화를 위한 회사 간 통합 등을 지속해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카카오커머스도 본사가 직접 관리하는 방향으로 개편할 예정인데, 이미 내부 조직인 CIC(사내독립기업) 형태로 운영되고 있어 주총 안건으로 올라오지는 않았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3.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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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정규돈 CTO 내정…커머스는 내부로 흡수할 듯

경영 쇄신 작업에 한창인 카카오가 정신아 대표 내정자를 중심으로 조직 개편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 정식으로 취임하는 정신아 대표 내정자는 최근 임직원과 온·오프라인 간담회를 갖고 정규돈 카카오뱅크 전 CTO(최고기술책임자)를 카카오의 차기 CTO로 소개했다.카카오와 다음, SK커뮤니케이션즈 등을 거친 정규돈 전 CTO는 금융을 비롯한 웹·모바일 서비스 기획·개발 노하우를 보유한 카카오뱅크 초기 경영진이다.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의 안전한 서비스 구축에 기여한 만큼 카카오의 여러 서비스를 포괄할 수 있는 인재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지만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정 전 CTO는 지난 2021년 8월 카카오뱅크가 상장한 뒤 3거래일 만에 보유 주식을 매도해 약 66억원의 차익을 실현했다. 2주 뒤 나머지 주식도 팔아 10억원가량을 추가로 챙겼다.이런 경영진의 주식 대량 매도 행위로 주가가 하락해 투자자들이 손해를 보면서 당시 카카오의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 논란이 일었다.여기에 정신아 대표 내정자는 CIC(사내독립기업) 형태의 커머스 사업을 카카오 내부로 흡수하겠다는 계획을 공유했다. 커머스 CIC는 카카오톡 선물하기·쇼핑하기, 카카오쇼핑라이브를 운영 중이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3.04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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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그재그, 입점 스토어 광고비 지급 프로모션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는 봄 시즌을 앞두고 입점 스토어를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먼저 오는 29일까지 매일 오전 10시 지그재그 상품형 광고비 5만원을 선착순 1000개 스토어에 지급하는 '선착순 럭키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상품형 광고는 이용자별 쇼핑 빅데이터를 분석해 해당 상품을 좋아할 것 같은 고객에게 추천하는 개인 맞춤형 광고다.올해 광고 집행 이력이 없으면서 유상 광고 잔액이 5만원 이상인 스토어라면 누구나 파트너센터에서 매일 응모할 수 있다.파트너 플러스 구독료 할인 프로모션도 이달부터 상시 운영한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2.20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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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연간 매출 첫 8조원 돌파…수익성 개선은 과제

경영 쇄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카카오의 지난해 연간 매출이 처음 8조원을 돌파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두 자릿수 떨어지며 수익성 개선이라는 과제를 안았다.카카오는 2023년 연결 기준 연간 매출이 8조1058억원으로 전년 대비 14% 늘었다고 15일 밝혔다. 연간 영업이익은 5019억원으로 11% 감소했다.작년 4분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2조1711억원, 18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 109% 올랐다.사업별로 4분기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1조1217억원으로 집계됐다.톡비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5815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톡 개편을 토대로 광고와 커머스 사업의 수익성을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이 중 비즈보드, 카카오톡 채널 등 톡비즈 광고형 매출은 비즈보드, 메시지 광고, 이모티콘 및 톡서랍 플러스 덕에 꾸준히 성장했다. 선물하기, 톡스토어 등 톡비즈 거래형 매출도 프리미엄 선물 라인업 확장, 개인화 마케팅 강화 등으로 호응을 얻으며 늘었다.포털비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881억원이다. 플랫폼 기타 매출은 연말 소비 증가 등 계절적인 요인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4521억원을 기록했다.4분기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1조494억원이다.스토리 매출은 마케팅 효율화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한 2134억원을 나타냈다. 뮤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한 4988억원이이다.미디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한 1066억원이다. 게임 매출은 2306억원으로 비게임 부문 비수기 영향 등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2023년 연간 영업비용은 전년보다 16% 증가한 7조6039억원이다.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톡의 서비스 개편과 이용자 편의 개선 등 종합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로 진화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향후 카카오톡과 인공지능(AI)의 결합으로 긍정적인 이용자 경험을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광고 및 커머스 등 카카오의 핵심 비즈니스의 성장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선순환 구조를 굳건히 할 계획"이라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2.15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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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안 무섭다" 네이버 최수연의 커머스 자신감

최대 포털을 넘어 대표 이커머스까지 꿈꾸는 네이버의 발걸음에 거침이 없다. 유통 공룡들을 제치고 쿠팡과 함께 절반에 가까운 국내 영토에 깃발을 꽂았다.초저가를 앞세운 중국 플랫폼의 공세에도 전혀 흔들림이 없다. 지난해 투자와 수익 다변화 등 커머스 기초공사의 성과가 취임 2년 차를 맞은 최수연 네이버 대표의 존재감을 제대로 각인시키고 있다. 커머스, 주력 서치와 어깨 나란히1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네이버의 커머스 사업은 4대 신성장 동력(커머스·핀테크·콘텐츠·클라우드) 중 가장 뚜렷한 성장세를 자랑했다.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41.4% 증가하며 콘텐츠(37.4%), 핀테크(14.2%), 클라우드(11.0%)를 압도했다. 어느덧 전체 매출의 26%를 책임지며 주력인 서치플랫폼(37%)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북미 1위 패션 C2C(개인 간 거래) 포시마크의 선전과 스마트스토어 거래액 증가 덕을 봤다. B2B(기업 간 거래) 대상 '브랜드 솔루션 패키지' 및 '도착 보장' 서비스도 수익화 단계에 진입했다.포털의 접근성과 온라인 쇼핑 트렌드, 빠른 배송 서비스의 확대로 네이버는 쿠팡을 턱밑까지 추격했다.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의 2022년 기준 이커머스 시장점유율을 보면 쿠팡(24%)과 네이버쇼핑(23%)이 신세계(10%), 11번가(7%), 카카오(5%), 롯데온(5%) 등과의 격차를 해마다 벌리고 있다. 지난 2023년은 네이버에게 커머스 사업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시기였다.작년 초 네이버가 1조6700억원을 들여 포시마크를 인수할 때만 해도 우려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이용자 저변은 꾸준히 확대되고 있지만 연간 1000억원의 적자를 내는 포시마크가 향후 회사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진단에서다.그런데 포시마크의 조정 에비타(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상각 전 영업이익)는 지난해 4분기 적자에서 올해 65억원 흑자 전환했다. 에비타는 회사가 현금 창출을 위한 영업 활동을 얼마나 잘했는지 파악할 수 있는 지표다.매출 대비 마진율도 5.1%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 인공지능(AI) 이미지 검색과 라이브 커머스 등 네이버의 기술력까지 더했다.지난해 10월에는 B2B 상품인 브랜드 솔루션 패키지를 내놨다. 자체 브랜드를 보유한 대규모 사업자들이 대상으로, 특화 페이지를 비롯해 다양한 제품 종류와 매출 범위에 맞는 서비스를 지원한다.쿠팡의 빠른 배송에 맞서 2022년 말에 내놓은 도착 보장도 순항 중이다. 출시 6개월 만에 도입 판매자가 4.5배 늘어나며 호응을 얻었고, 작년부터 수수료를 받기 시작해 든든한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도착 보장은 무조건 빨리 배송하는 쿠팡과 달리 물건을 받는 시점을 확률로 보여줘 보다 유연한 쇼핑 경험을 보장한다.네이버 관계자는 "직매입과 달리 물건이 팔렸을 때 수수료를 수취하는 합리적인 방식"이라며 "기저귀나 식료품 등 빠른 배송이 필요한 상품은 당일 배송에 가까운 수준으로 서비스 품질을 제고했다"고 말했다.이런 노력 덕분에 지난해 2·3분기 11조9000억원으로 잠시 주춤했던 전체 거래액(GMV)은 4분기 12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0% 올랐다. 올해는 어렵지 않게 분기 매출 7000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중국 초저가 공세에도 여유만만잘나가는 네이버 커머스 사업도 넘어야 할 산이 있다. 바로 중국에서 넘어온 신흥 강자들이다.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이하 알리)와 테무는 경기 불황에도 부자처럼 쇼핑할 수 있도록 초저가 상품으로 매대를 채워 국내에서 빠르게 입지를 키워가고 있다.앱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의 통계에서 알리와 테무는 2023년 가장 많이 성장한 앱 1~2위를 가져갔다. 이용자가 각각 371만명, 354만명 늘었다. 토스와 무신사, 인스타그램 등 핫한 앱들을 추월했다.외산 앱의 침공에 시장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지만 정작 네이버는 여유로운 모습이다.최수연 대표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중국 커머스는 이용자들에게 주는 가치가 선명하기 때문에 성장이 가팔라진 면이 있다"며 "다만 네이버쇼핑이 제공하는 상품이나 정보의 커버리지가 광범위해 직접적으로 받는 영향은 아직 정량적으로 판단하기 어렵고 그 규모 자체도 제한적이다"고 말했다.최 대표는 또 "특히 네이버쇼핑 모델은 광고 중심이라 이들은 경쟁 상대일 뿐 아니라 전략적 파트너이기도 하다"며 "자본력을 앞세운 파급 효과는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겠다"고 했다.공정위가 규제 강화 차원에서 도입을 추진하는 '플랫폼법'도 과제다.매출 규모 등으로 따져봤을 때 네이버는 관리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이지만, 20%대 커머스 점유율로 독과점 판단을 내리기 애매한 쿠팡은 명단에서 빠질 가능성이 제기된다.다행히 플랫폼법이 업계와 미국 재계, 정치권 등의 반발로 이달 중으로 예정된 발표가 미뤄져 족쇄가 풀릴 수도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최수연 대표는 지난해 주주들에게 발송한 서한에서 "네이버는 온라인 광고, 콘텐츠 소비, 커머스까지 통합된 유일무이한 플랫폼으로 발전했다"며 "이 경쟁력은 생성형 AI 시대에 더욱 빛날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2.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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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플랫폼 족쇄에 신년 계획도 불투명…"해외 빅테크만 웃는다"

정부가 플랫폼 규제 방향을 돌연 '자율'에서 '강제'로 틀면서 업계가 큰 혼란에 빠졌다. 당장 중장기 계획 수립에도 차질이 빚어지는 모습이다. 사실상 관리가 불가능한 해외 빅테크가 국내에서 영토를 더욱 넓히는 계기가 될 수 있으며, 플랫폼의 부재로 물가 상승이라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0일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가 입법을 추진하는 '플랫폼 공정 경쟁 촉진법'(이하 플랫폼법)이 신년 전략 수립에 영향을 미치느냐는 질문에 "법안은 한 번 만들어지면 없애거나 후퇴하기 힘들다"며 "플랫폼 기업들을 악으로 규정하는 해당 법안은 장기적으로 국내 IT 생태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19일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독과점 플랫폼의 시장 교란 행위를 차단하고, 소상공인과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한 방안을 보고했다.카카오모빌리티가 결백을 주장한 배차 알고리즘 조작과 구글의 앱마켓 갑질을 대표적인 반칙 행위 사례로 들며 현행 규율 체계는 보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최종적으로 규제 법안을 도입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불과 5개월 전만 해도 플랫폼 업계는 정부의 '규제 철폐' 외침에 화색이 돌았다.윤 대통령은 올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업인의 투자 결정을 저해하는 '킬러 규제'를 팍팍 걷어내라"고 지시했고, 국내외 플랫폼 기업들을 대변하는 한국인터넷기업협회는 곧바로 "적극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작년 당선인 시절 윤 대통령의 자문 역할을 했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전문위원들도 플랫폼에 대한 무리한 규제가 혁신 생태계 조성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져 자율 규제 도입 기대감이 한층 고조된 바 있다.그런데 윤 대통령이 지난달 공개석상에서 "카카오의 택시에 대한 횡포는 매우 부도덕하다"고 비판하더니 같은 달 말 열린 국무회의에서는 "독과점화된 대형 플랫폼의 폐해를 줄일 수 있는 개선책을 마련하라"고 공정위에 주문했다.이에 플랫폼법은 매출 규모와 이용자 수, 시장점유율 등을 고려해 지배적 사업자를 특정하고, 자사 우대 및 멀티 호밍(경쟁 플랫폼 이용 금지) 행위에 제재를 가하는 내용 등을 담을 전망이다. 이 법안은 국내외 모든 플랫폼을 포괄하지만 결국 국내 기업들의 발목만 잡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플랫폼에 규제 영향력이 도달하기가 어렵다는 것은 이미 기존 사례로 증명됐다"며 "국내 기업들은 경쟁력을 상실하고 시장을 해외 기업들에게 내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일례로 우리나라는 구글이 앱마켓에서 최대 30% 수준의 수수료를 내야 하는 결제 방식을 강제하자, 이를 막기 위한 이른바 '구글 갑질 방지법'을 세계 최초로 통과시켰다.구글은 제3자 결제를 허용하며 개선의 움직임을 보이는 듯 했지만 기존 대비 수수료를 4%포인트만 할인해 개발사 입장에서는 별반 차이가 없었다.자사 정책을 따르지 않거나 저렴한 웹 결제를 유도하는 앱은 업데이트를 지원하지 않는 등 '꼼수'를 보이기도 했다.유튜브가 국내 앱 순위에서 네이버를 추월하고,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가 이커머스 시장 1위 사업자인 쿠팡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플랫폼법은 국내 기업들의 입지를 더욱 좁힐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벤처기업협회·코리아스타트업포럼·한국디지털광고협회·한국온라인쇼핑협회·한국인터넷기업협회 등 5개 단체는 일제히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이들이 모인 디지털경제연합은 "플랫폼을 활용하는 합리적 소비가 나타나는 상황에서 근거에 기반하지 않은 사전 규제는 소비자 물가 상승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12.21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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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진 쇼호스트, 전국 방송국 섭외 1순위 급부상

박혜진 쇼호스트가 전국 방송국 섭외 1순위로 급부상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리포터, MC, 쇼호스트로 활동중인 박혜진은 입담을 바탕으로 한 친밀감 있는 이미지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이런 입담을 바탕으로 KBC 광주방송 외에도 HCN 충북에서 충청북도교육청 소식 리포터로 활동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포항시청 리포터, KCC웹진 수다차차, 에듀윌 MC 등 많은 프로그램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다.쇼호스트로도 활동중인 박혜진은 네이버, 11번가, 카카오, 티몬 쇼핑라이브에서도 억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라이브커머스 쇼호스트로도 큰 성과를 내고 있다. 식품, 패션, 생활용품 등 카테고리를 가리지 않고 능력을 뽐내고 있다.박혜진 쇼호스트는 “남녀노소 전국에서 사랑받는 국민 손녀가 되고 싶다”면서 “많은 방송 프로그램에서 불러만 주신다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2.14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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